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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통일부 “북한에 금강산 관광 관련 실무회담 제안… 대북통지문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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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통일부 “북한에 금강산 관광 관련 실무회담 제안… 대북통지문 발송”

입력
2019.10.28 10:34
수정
2019.10.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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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담 장소는 금강산 제안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 연합뉴스

정부가 28일 금강산 관광지구의 남측 시설을 철거하라고 요구한 북한에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당국 간 실무회담을 제안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와 현대아산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정부는 북측이 제기한 문제를 포함해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며, 관광사업자가 동행할 것임을 통지했다”며 “현대아산은 당국 대표단과 동행해 북측이 제기한 문제와 더불어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협의를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회담 일시ㆍ장소는 통지문에 명시하지 않고 별도로 ‘편리한 시기에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북측에 제안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남북관계의 모든 현안은 대화와 협의를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재산권에 대한 일방적인 조치는 국민 정서에 배치되고 남북관계를 훼손할 수 있어 남북 간에 충분한 협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5일 북한은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그룹에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란 내용의 통지문을 발송했다. 이어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남조선) 당국과 민간 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길 바란다’며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단순히 문서를 주고받는 방식으론 금강산 관광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하기에 어렵다고 판단, 실무회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남북 간 실무회담이 성사될 경우 시설 철거 요구에 한정하지 않고 금강산 관광과 관련한 포괄적인 현안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정부는 개별 관광 등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창의적 해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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