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널드 트럼프(왼쪽 사진 중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에서 주요 참모진과 함께 이슬람국가(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급습 작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백악관이 27일 공개한 이 사진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1년 5월 1일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의 백악관 상황실 현장(오른쪽 사진)과 묘한 대비를 이뤄 화제를 낳고 있다. ‘트럼프 상황실’에선 정중앙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넥타이에 정장 또는 군 정복 차림을 한 참석자들 모두 정면의 카메라를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으나 경직된 표정 탓인지 기념사진 촬영 같은 느낌만을 전해 주고 있다. 반면 ‘오바마 상황실’ 사진은 긴박한 작전 순간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는 현장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군사 작전을 지휘했던 마셜 B 합동특수작전사령부 준장에게 중앙 좌석을 내어주고 옆으로 물러나 앉아 있는 게 가장 눈에 띈다. 아울러 손으로 입을 가린 힐러리 클린턴(오른쪽 사진 앞줄 두 번째) 당시 국무장관 등 참석자들의 긴장된 표정이 생생하게 포착됐고, 대부분 간편한 셔츠 차림에 팔짱을 끼는 등 자연스러운 자세를 취한 것도 인상적이다. AP통신은 “두 대통령의 스타일 차이를 그대로 보여주는 두 장의 사진”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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