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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발전 위해 고정밀 지도 무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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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 발전 위해 고정밀 지도 무상 공개

입력
2019.10.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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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랩스가 제작한 HD맵. 도로 구조 정보 데이터(왼쪽)와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 네이버랩스 제공
네이버랩스가 제작한 HD맵. 도로 구조 정보 데이터(왼쪽)와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 네이버랩스 제공

네이버랩스가 경기 성남시 판교와 서울 마포구 상암 지역의 고정밀지도(HD맵) 데이터셋을 무료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자율주행 연구기관과 스타트업들이 만들어갈 연구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네이버랩스는 29일 진행된 데뷰(DEVIEW) 2019 이틀째 발표에서 네이버랩스만의 독창적인 HD맵 제작 기법 ‘하이브리드 HD 매핑’을 활용해 구축해둔 판교와 상암 지역 HD맵 데이터셋을 무상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민간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HD맵 데이터셋을 공개하는 것은 최초다.

네이버랩스에서 제작한 HD맵은 다양한 로봇기술과 측위기술 등이 종합된 결과물이다. 항공사진에서 추출한 도로 레이아웃 정보에, R1과 같이 자체 제작한 매핑 로봇들이 이동하면서 수집한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결합해 제작했다. 기존 라이더를 활용한 모바일매핑시스템(MMS) 차량만으로 만드는 HD맵과 비교하면 정확도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규모 도시를 더 짧은 기간 내 경제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또한 위치기반신호(GPS)가 끊기기 쉬운 도심 빌딩숲 안에서도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네이버랩스의 하이브리드 HD맵핑 기술. 도심 단위의 대규모 항공사진을 찍고, 이 위에 자체 개발 MMS 로봇 R1이 이동하면서 수집한 포인트클라우드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네이버랩스 제공
네이버랩스의 하이브리드 HD맵핑 기술. 도심 단위의 대규모 항공사진을 찍고, 이 위에 자체 개발 MMS 로봇 R1이 이동하면서 수집한 포인트클라우드를 유기적으로 결합한다. 네이버랩스 제공

물론 자율주행차량이 운행되기 위해서는 도로와 건물의 위치와 생김새뿐 아니라 계속해서 변화하는 정보까지 알아야 한다. 네이버랩스는 이 ‘최신성’을 유지하기 위해 ‘크라우드소싱 매핑’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다수의 차량에 매핑 디바이스를 장착해 차선 정보와 도로 마커 등 도로 정보뿐 아니라 3차원 정보(교통표지판, 신호등, 가로등 등) 변화까지 계속해서 수집하는 방식이다. 다만 최대한 많은 차량에 장치를 붙이기 위해서는 매핑 디바이스가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저비용으로 작게 만들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백종윤 네이버랩스 자율주행부문장은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에서 연구해온 다양한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율주행에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렵고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부분이 매핑 과정인 만큼, 이번 네이버랩스의 결정은 국내 연구기관과 스타트업들의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 부문장은 “향후 여의도와 마곡 지역까지 HD맵 데이터셋을 추가 공개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처 및 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공개 데이터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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