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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뉴스] 서울에 내리는 빗방울 크기까지 관측하는 강우레이더 예봉산에 설치

입력
2019.10.29 15:10
수정
2019.10.2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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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봉산 강우레이더동 전경. 환경부 제공
예봉산 강우레이더동 전경. 환경부 제공

강우의 이동ㆍ발달ㆍ분포ㆍ양을 산정하는 강우레이더가 수도권에 두 번째로 생긴다. 낮은 고도의 강우 현상을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 있어 수도권 지역에 대해 보다 빠르고 정확한 홍수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팔당리에 위치한 예봉산 정상부(해발 683m)에 수도권 및 강원도 영서 일부 지역에 내리는 비를 관측할 수 있는 대형 강우레이더를 설치해 30일 개소식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는 2004년에 발표한 ‘전국 강우레이더 기본계획(대형 7기, 소형 2기)’에 따라 대형 강우레이더 중 7번째로 지어졌다. 약 7년의 공사기간과 225억 원의 공사비가 투입됐다.

앞서 인천 강화의 임진강(2001년)을 시작으로 경북 청도 비슬산(2009년), 충북 단양 소백산(2012년), 충남 금산 서대산(2014년), 전남 화순 모후산(2015년), 강원 홍천 가리산(2016년)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임진강 강우레이더는 2021년 하반기에 경기 파주 감악산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소형 강우레이더 2기는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에 지난해 12월 설치됐다.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환경부 제공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환경부 제공

관측소는 산 정상부의 레이더동과 산 아래(해발 103m)의 관리동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동은 연면적 760.62㎡, 지하 1층ㆍ지상 4층 건물로 레이더 관측시설이 갖춰져 있다. 관리동은 연면적 237.61㎡, 지상 2층 건물로 업무용 시설이 들어섰다.

전파의 직진ㆍ반사 성질을 이용해 대기 중으로 발사한 전파가 빗방울로부터 반사돼 온 신호를 분석해 강우량을 산정하는 강우레이더는 수평ㆍ수직 전파를 동시에 발사하는 이중편파 관측으로 빗방울 크기까지 계산할 수 있을 정도로 정밀하다는 것이 환경부 설명이다. 태풍, 기상변동 등을 관측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00㎞ 이내에서 지표에 근접하게 내리는 비의 양을 집중적으로 관측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개소됨에 따라 기존 한강 유역의 임진강 강우레이더 및 가리산 강우레이더와 함께 서울, 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 내리는 비를 집중적으로 관측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도시지역 침수와 주요 지천의 강수 및 홍수정보를 생산할 수 있어 신속하게 돌발 홍수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강우레이더에서 수집한 홍수 정보는 지방자치단체, 기상청, 국방부 등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활용하게 되며 긴급재난문자 및 홍수알리미앱 등으로 국민들에게도 바로 제공된다.

강우레이더를 활용한 홍수 예보 체계. 환경부 제공
강우레이더를 활용한 홍수 예보 체계. 환경부 제공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예봉산 강우레이더 관측소 완공으로 현재 전국 9곳에서 강우레이더 관측망이 구축됨에 따라 우리나라 전 지역에 대해 빠르고 정확한 홍수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석 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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