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1일 “(문재인 정부가) 가장 잘한 일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제거했다는 점이고, 가장 잘못했다는 점은 언뜻 떠오르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대통령 경호실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가장 잘못한 것을 말하라니 바로 떠오르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질의에 나선 조배숙 민주평화당 의원은 노 실장을 향해 “며칠 뒤면 문재인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도는데 지난 2년 반을 돌아봤을 때 가장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떠오르지 않는다”는 노 실장의 답변에 대해 조 의원은 “굉장히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조배숙 의원은 “경제도 그렇고 인사도 그렇고 심각한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돼 있다”며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부터 ‘나를 지지하지 않던 한 사람도 국민으로 섬기겠다’고 발긴 만큼 국민통합에 강한 의사를 보였는데 지금 어떠하냐”고 지적했다. 또 “지금 분열과 갈등이 최악 수준”이라며 “특히 특히 조국 정국 때 사과는 했지만,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이주현 인턴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