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영입한 청년인재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가 신보라 의원실 비서의 남편으로 알려지면서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이어 인재영입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일고 있다. 신 의원은 “전 어떤 역할이나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일 한 언론보도와 한국당 등에 따르면, 백 대표가 신보라 의원 비서의 남편이고, 청년이여는미래도 신 의원이 정계 입문 전 대표를 맡던 것을 부대표이던 백 대표가 이어 받았다. 두 사람은 전북대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신 의원과 스펙이 똑 같은 ‘의원실 비서 가족’을 1차 인재영입 인사로 내세운 것은 ‘영입 세습’ 아니냐”는 항의전화가 한국당에 걸려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보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백 대표와의 개인적인 인연은 인정했다. 하지만 신 의원은 “그런 사적 인연 때문에 영입인재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적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이는 정확한 사실”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정권에서 적폐로 몰려 사실상 생명이 끝난 단체를 심폐소생하며 유지하고, 다양한 청년활동으로 제 영역을 넓혀간 것은 백 대표 자신”이라며 “영입 세습이라는 악의적 비방은 부당하다.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비방만큼은 삼가달라”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최근 조국 사태에서 청년 목소리를 전하는 발언을 하다가 YTN 변상욱 앵커로부터 ‘수꼴’(수구 꼴통)이라는 조롱을 받으며 이름이 알려졌다. 한국당은 앞서 백 대표를 비롯해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부사장,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장수영 정원에스와이 대표,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등 8명을 영입인사를 발표했다. 황교안 대표가 직접 영입에 공을 들인 박찬주 전 육군대장은 ‘공관병 갑질’ 논란이 계속되면서 당 안팎의 비판이 잇따르자 공식 영입 발표 하루 전 전격 보류됐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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