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지지 집회 주최 측, 9일 행사 시간 줄이기로
“수험생 배려 조치” 지난 집회부터 적용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4일)을 앞두고 정치집회까지 ‘수능 모드’에 돌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검찰 개혁을 지지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상 모임인 ‘북유게사람들’은 5일 “오는 토요일(9일) 서울 서초동 집회 시간을 단축한다”며 수능 수험생 배려를 이유로 들었다.
북유게사람들 측은 이날 조 전 장관 지지 성향을 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번 토요일 9일 집회는 수능(을 보는) 수험생을 고려해 집회를 오후 6시에 시작해 오후 8시 30분까지 마치고 정리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은 “당초 사전, 사후 행사까지 5시간 정도로 진행했지만, 지난 2일부터 수험생을 배려해 집회 시간을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북유게사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회원들로 구성된 모임으로, 조 전 장관 일가를 지지하며 검찰을 규탄하는 시위를 지난달 16일 주최했다.
이번 결정은 장기간 이어져 온 집회 장소 인근 수험생과 집회 참석 수험생을 모두 고려한 결정으로 보인다. 집회 참석자들도 대체로 찬성하는 분위기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최고 갑은 검찰이고, 다음이 고3이다. 좋은 생각”(줄**)이라며 주최 측의 결정을 지지했다.
조 전 장관 지지와 검찰 개혁을 주장하는 촛불집회는 조 전 장관이 사퇴한 뒤에도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앞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온 ‘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지난달 19일부터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인근으로 장소를 옮겨 집회를 연 바 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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