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연출한 안준영 PD의 구속이 결정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5일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 결과, 안준영 PD와 김용범 CP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명재권 부장판사는 안준영 PD에 대해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 이번 범행에서 피의자의 역할 및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및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용범 CP에 대해서도 명재권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및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는 지난 7월 19일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에서 시청자 투표 결과를 조작해 특정 후보자에게 이익을 준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26일 Mnet 측의 수사의뢰서를 접수받아 내사에 착수했고, 이후 CJ ENM 사무실과 문자투표 데이터 보관업체, 엑스원 일부 멤버 기획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된 이날도 경찰은 CJ ENM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연합뉴스 등을 통해 "그간 제기된 의혹 중 남은 부분을 확인하려는 목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경찰은 앞서 안준영 PD 등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도 관계 당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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