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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청년수당 3,000억이면 회사 몇 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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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청년수당 3,000억이면 회사 몇 개 만든다”

입력
2019.11.0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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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정치권 연일 비판 

6일 서울 여의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는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제공
6일 서울 여의도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하는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중견기업연합회 제공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이 정부와 정치권에 작심하고 또 쓴소리를 던졌다.

강 회장은 ‘제5회 중견기업인의 날(11월 19일)’을 앞두고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정부와 정치권에서 정책과 입법을 하는 분들이 우리 기업인들만큼 절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중견련) 회장직을 8년째 하면서 느끼는 바가 ‘매년 같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루 전인 5일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조성욱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이 “불황기에 일감 몰아주기 등 범법이 더 횡행한다”며 경고하자 “정부가 말하는 공정과 정의가 누구와 무엇을 위한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곧바로 맞받아쳤던 강 회장은 이틀 연속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도 “기업은 매일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수익을 내려고 하고 살아남기 위해 많은 일을 한다. 정부와 정치권에 있는 분들도 이해관계자 간 조율 등 할 일이 많겠지만 우리는 세계를 상대로 한다”며 ‘친기업’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나쁜 시장이 착한 정부보다 낫다’는 자유주의 경제학자 밀튼 프리드먼의 말을 인용한 뒤 “모든 것을 법으로 규제하려는 것은 스튜피드(멍청한)한 짓이다. 어느 지방자치단체가 청년수당으로 3,000억원을 준다고 하는데 그 돈이면 우리 회사(신영그룹)와 같은 기업을 몇 개 만들 수 있다. 잡(일자리)을 주면 되지 돈으로 주는 것은 안 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마음이 아프다”고 꼬집었다.

지자체가 어디라고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최근 ‘3000억 청년수당’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책을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 회장은 국회를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각 정당과 시민단체들이 국회의원들 평가할 때 법안 발의 수를 가지고 평가하는 곳이 많다”며 “법안을 많이 내는 것보다 서로 충돌 가능성이 있는 법안을 조율하고 성장을 저해하는 법안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최근 ‘타다 논란’에 대해 강 회장은 “공정경제라는 건 경쟁자를 위한 게 아니라 경쟁과 소비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특정 집단을 위한 게 아니라 소비자와 다수를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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