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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그 부진 잊게 만든 5번째 FA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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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리그 부진 잊게 만든 5번째 FA컵 우승

입력
2019.11.10 16:39
수정
2019.11.10 17:15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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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결승 2차전 4-0 대승 ‘내셔널리그 돌풍’ 코레일 잡아… MVP 고승범

고승범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코레일과의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고승범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코레일과의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1부리그의 자존심을 지키고 싶었다.”(이임생 수원 감독)

역시 FA컵의 강자다웠다. K리그1 수원이 리그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며 FA컵 통산 5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수원은 10일 경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고승범(25)과 후반 교체 투입돼 2도움을 기록한 전세진(20)의 활약에 힘입어 대전코레일을 4-0으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수원은 1ㆍ2차전 합계 1승1무로 FA컵 정상에 올랐다. 수원은 우승팀에게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까지 확보하며 기쁨을 더했다.

리그에서 죽을 쒔다곤 하지만 FA컵 최강자는 역시 수원이었다. 이번 시즌 K리그1 8위로 파이널B(하위 스플릿)에 떨어진 수원은 FA컵 5회 우승(2002ㆍ2009ㆍ2010ㆍ2016ㆍ2019년)을 달성하며 포항(4회)을 제치고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웠다. 이날 1골을 추가한 ‘주장’ 염기훈(36)은 역대 FA컵 최다 출전(31경기)ㆍ최다 득점(10골)ㆍ최다 도움(11도움)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수원은 FA컵 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K3리그(4부리그) 화성FC와의 준결승에서도 1차전 원정 0-1 패배를 홈에서 3-0으로 되갚아줬던 수원은 이날도 홈에서 4골을 몰아치며 1차전 무득점, 무승부를 완벽하게 만회했다. 수원은 역대 ‘빅버드’에서 열린 FA컵 27경기에서 25승2패, 승률 92.5%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3부리그) 팀 최초로 FA컵 우승을 노렸던 코레일은 아쉬운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코레일은 울산과 강원, 상무 등 1부리그 강팀들을 연달아 잡으며 우승 문턱까지 왔지만, 막판 집중력에서 수원에 밀렸다.

이임생 수원 감독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코레일과의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임생 수원 감독이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코레일과의 2019 KEB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날 수원 승리의 일등공신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고승범이었다. 부상으로 빠진 최성근(28) 대신 투입된 고승범은 이날 엄청난 활동량으로 그라운드를 헤집었다. 중원 장악을 위해 체력이 좋은 고승범을 선택한 이임생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고승범은 날카로운 슈팅으로 2골까지 넣으며 공수 만점 활약을 펼쳤다.

전반 초반 코레일의 짧은 패스 플레이에 고전하던 수원은 고승범의 선제골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고승범은 전반 15분 페널티아크 앞에서 박형진(29)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상대 왼쪽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코레일은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후반 들어 수원의 소나기 골에 무너지고 말았다. 수원은 전세진(20)을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23분 고승범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시도한 왼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골 라인 안쪽에 떨어지며 2-0으로 앞서갔다. 9분 뒤인 후반 32분에는 전세진의 침투 패스를 받은 김민우가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시키며 세 골 차로 달아났다. 후반 40분에는 주장 염기훈이 문전 앞에서 전세진의 패스를 받아 왼발로 마무리하며 4-0 완승을 마무리 지었다.

수원=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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