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합성마약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일본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한국일보 자료사진

일본 유명 여배우 사와지리 에리카(33)가 16일 합성마약(MDMA)을 소지한 혐의로 자택에서 체포됐다. 사와지리는 도쿄 메구로(目黑)구에 있는 자택 맨션에 캡슐에 든 합성마약 분말 0.09g을 보관한 혐의(마약단속법 위반)를 받고 있다고 도쿄도 경찰본부(경시청)는 밝혔다. 일본 교도통신은 사와지리가 경찰에서 "내 것"이라고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경시청은 제보를 받고 16일 오전 8시45분쯤 사와지리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자택을 압수수색해 액세서리 케이스 안의 비닐봉지에 든 캡슐 2정을 발견해 압수했다. 경찰은 투약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소변 감정을 진행하고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해 입수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이른바 ‘엑스터시’로 불리는 MDMA는 각성제와 비슷한 화학구조의 합성마약으로, 일본에서는 1989년부터 마약단속법의 규제 대상인 상태다.

사와지리는 일본 교토의 조선학교를 배경으로 한 영화 ‘박치기’에 출연,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고, 이어 드라마 ‘1리터의 눈물’ 등 다수 작품에서 주연을 맡았다.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는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일본 NHK에서 내년 방송되는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에서 일본 전국시대의 무장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ㆍ1534∼1582)의 정실인 노히메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마약 사건이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K는 “향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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