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방을 깔끔히 치워주는 영상이 인기를 끌지만….’내가 연애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공유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약간 망설여져”
럽스타그램부터 커플 유튜브까지. 사적이고 비밀스러운 영역이라고만 생각되어오던 연애는 이제 어엿한 ‘콘텐츠’의 가치를 지니게 됐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커플 유튜브’는 이미 흔한 현상이 됐다.
꼭 유명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00커플’의 이름을 달고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리는 연인들이 적지 않다. 이들의 영상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 ‘나도 저렇게 연애하고 싶다’는 댓글도 달린다. 그러나 커플 유튜버의 데이트 영상을 보며 흐뭇해한다는 이유로 밀레니얼을 ‘연애하고 싶어 안달 난’ 존재들로 규정해버릴 수 있을까. 사실 이들은 어떤 상황에선 주체적으로 ‘탈연애’ 구호를 내걸기도 하고, 특히나 ‘연애는 하고 살아야지’라는 기성 세대의 훈계에도 공감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대체 밀레니얼들이 연애 콘텐츠를 소비하는 배경은 무엇이며, 이들이 그리는 바람직한 연애상은 어떤 모습일까? 밀레니얼 인턴 기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봤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노희진 인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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