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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ㆍ메콩 관계 터닝포인트... 비전 모호성 제거해야”

입력
2019.11.20 04:40
수정
2019.11.21 00:5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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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ㆍ끝> 친메콩 촘촘한 플랜 짤 때

캄보디아 평화협력회의(CICP) 포우 소티락 대표 인터뷰

캄보디아 싱크탱크, 캄보디아 평화협력회의(CICP) 포우 소티락 대표. 포우 대표 제공
캄보디아 싱크탱크, 캄보디아 평화협력회의(CICP) 포우 소티락 대표. 포우 대표 제공

캄보디아 평화협력회의(CICP)의 포우 소티락(63) 대표는 “올해는 아세안과 한국의 관계 발전에 있어 이정표가 되는 해”라면서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비전의 모호성을 제거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아세안과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ICP는 캄보디아 정부 정책개발을 지원하는 싱크탱크로, 포우 대표는 산업장관과 광업에너지장관, 주일 대사 등을 역임했다. 정책 자문과 함께 메콩 권역 통합과 발전을 위해서도 뛰고 있는 그로부터 신남방정책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신남방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국이 신남방정책을 통해 아세안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할 수 있고, 세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결속을 더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3차 특별정상회의에 이어 한ㆍ메콩 정상회의가 처음 열리는 올해는 한ㆍ아세안 관계에서 ‘터닝포인트’ 될 것이다.”

-신남방정책 가운데 가장 관심 갖고 있는 대목은.

“한국이 아세안과의 관계를 어떻게 ‘4강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 아세안과 어떻게 경제, 정치, 전략적 관계를 형성하는지를 보면 신남방정책에 대한 모호한 점들도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세안에 수 많은 개발 프로젝트들이 있다.

“그 사업들과 중복을 피하면서도 신남방정책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해서는 각 사업들이 아세안에 명확하게 표현되고, 설명이 잘 되어야 한다. 신남방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모호성을 탈피해야 한다. 그리고 단기적 이익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한다.”

‘모호성 탈피’ 문제는 신남방정책이 선언된 지 2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메콩 지역은 한중일 경쟁의 장으로 변하고 있다.

“다른 나라들과 협력해서 아세안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신남방정책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투명하며 포괄적인 정책이 되면 좋겠다. 불필요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신남방정책만의 입지를 구축할 필요도 있다.”

-이번 한ㆍ아세안, 한ㆍ메콩 정상회의에 거는 기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보다 구제적인 신남방정책의 윤곽을 들고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그를 통해 한ㆍ아세안, 한ㆍ메콩 관계가 확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 한ㆍ아세안 관계 역사에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보기를 기대한다.”

호찌민=정민승 특파원 ms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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