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신뢰하고 있다”며 “법무부를 통해 검찰 개혁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임기 반환점을 맞아 열린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행사에 출연해 ‘광화문 사람과 서초동 사람으로 양극화된 현실’을 지적하는 참석자의 질문을 받고 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 답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이나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문제가 보수와 진보의 이념간 문제처럼 다뤄지면서 각각 거리에서 발언과 집회를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답답하면서도 마음이 아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이게 정쟁화 된 것일 뿐, 보수냐 진보냐에 따라 갈라질 문제는 아니다”라며 “보수도 검찰다운 검찰을 가져야 하고, 특권층이 부패하지 않도록 사정기관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각자) 자신들이 야당 시절 주장했던 것을 반대 입장이 되면 정파적인 반대를 하기 때문에 오랜 세월 20년 넘게 공수처가 논의 됐지만 아직 (도입을) 못했던 것”이라며 “참여정부 때도 시도되고 법안이 발의됐지만 통과하지 못했다”고 회고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금 검찰 개혁에 대해 쉽게 오지 않을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고 생각한다”며 “(조국 전) 법무장관을 저는 적임자로 생각했으나 낙마하고 말았지만, 결국 검찰 개혁은 법과 제도의 문제이며 결국엔 검찰 조직문화를 바꾸는 것은 검찰이 스스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총장이 (이 일을 잘 할 것이라고) 신뢰하고 있다”고 힘을 실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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