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소속 의원 “국민과의 대화 긴장감 없어” 혹평
검찰개혁 관련해선 “공수처 반대…더 강한 개혁안 필요”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진행한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정확한 민심을 알았으면 좋겠다”며 “한가해 보여 걱정이다”라고 혹평했다.
이 의원은 20일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당장 대한민국의 운명을, 우리의 생존을 또 우리의 지금 먹고 사는 문제를 책임지고 계시는 분인데 그런 점에 대한 긴장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어서 정말 걱정이 많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점수를 별로 주고 싶지 않다”며 “국민과의 대화를 하려면 지금 민생과 이런 어떤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시고 빨리빨리 긴장감 있게 처리하시고 밤새워서 참모들하고 뭔가를 쳐내가면서 지금의 어떤 당면한 문제들을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그냥 제 느낌에는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느낌”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문 대통령이 언급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관련해 “공수처 같은 형태의 그런 특별감찰기구는 중국, 북한을 비롯해 몇몇 독재국가밖에 없다”며 “이런 건 한 번 생겼다가 문제가 생기면 그때 가서 없애기가 힘들다”고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정권이 바뀌면 야당이 정권을 잡는다고 하더라도 이미 생기고 나면 또 정권을 잡은 쪽은 그걸 이용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하는 것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다만 “검찰개혁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강력하게 내놨으면 좋겠다”라고 개혁의 필요성에는 공감했다.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건 검찰총장의 인사 문제, 대통령의 인사권을 오히려 축소하고 완화해야 하고 검찰도 좀 더 분권화되고 이렇게 수평화될 필요가 있다”며 “검사의 어떤 수사권을 상당히 독립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손효숙기자 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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