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합동위령제가 23일 대한불교 조계종 제2교구 효찰대본산 용주사에서 열린다.
용주사에서 주관하는 합동위령제에는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모(56)씨가 추가 자백한 초등생 김모(당시 8세)양의 가족들도 참석한다.
이와 함께 권칠승 국회의원,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과 100여명의 2교구 본∙말사 주지스님,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해 불교 전통 천도의식에 따라 봉행한다.
성법스님은 “30여 년 동안 화성 연쇄살인 사건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희생자와 고통 받아왔던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위령제를 준비했다”면서 “위령제를 통해 피해자 고혼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고 추모하며 더불어 피해자 가족들을 위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동 위령제 제1부에는 인로왕보살 등 제불보살을 법단에 모시는 시련, 피해자 고혼들을 영단에 모시고 천도의식을 고하는 대령, 고혼을 깨끗이 씻고 정화하는 관욕의식 순으로 진행한다.
제2부에서는 권칠승 국회의원과 배용주 경기남부경찰청장 등 유관기관장의 추모사와 조사, 제2교구 본사 용주사 주지 성법스님의 천도법문 순으로 이어진다.
또 피해 영령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하기 위해 용주사 본∙말사 주지스님 전원이 참석해 천도 염불을 집전하고 사부대중 불자들과 지역 주민들의 추모의식도 진행된다.
이범구 기자 eb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