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총리는 불참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2019 한ㆍ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ㆍ메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부산으로 향한다. 당초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캄보디아 총리의 불참으로 9개의 정상회담 일정만 소화하게 됐다.
24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한국을 국빈방문한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다루살람 국왕과의 정상회담 및 오찬을 마친 뒤 부산으로 향할 예정이다. 한ㆍ아세안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내에서 개최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ㆍ아세안 공동비전 성명’을 채택, ‘신남방정책 2.0’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신남방정책 2.0은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임기 상반기 공을 들여온 신남방정책의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번 정상회의는 한ㆍ아세안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소중한 계기”라고 20일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착공식 참석으로 3박 4일의 부산 일정을 시작한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문제 해결, 삶의 질 향상,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설계된 도시로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AI), 친환경에너지 등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문 대통령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인 부산에서의 착공식에 직접 참석함으로써 스마트시티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 정상들을 상대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직접 홍보할 계획이다.
한ㆍ아세안 정상회의에 훈센 캄보디아 총리가 불참하며, 한ㆍ캄보디아 정상회담이 취소된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한ㆍ캄보디아 정상회담) 대신 프락 속혼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회담으로 대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문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모두 회담할 예정이었다. 훈센 총리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모의 건강상 이유로 한국에 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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