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청와대 앞에서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침낭을 경찰이 빼앗았다는 민경욱 의원 주장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민 의원은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국시민이 침낭을 건네주려 하자 경찰이 빼앗았다고 한다"며 "황 대표께서 화장실에 간 동안 깔고 있던 침낭을 사복 경찰이 걷어가려 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흘을 꼿꼿하게 버티던 황 대표가 결국 삭풍 속에 몸져누웠다”고 썼다. 경찰 대응이 지나쳤다는 취지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이날 "경찰 근무자가 침낭을 빼앗거나 황 대표가 화장실에 간 사이 침낭을 걷으려 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민 의원 주장을 즉각 반박했다. 전날 한국당 관계자들이 청와대 사랑채 솔밭 데크 위에 큰 비닐봉지 1개를 올려놨고, 경찰이 봉지 안에 뭐가 들었는지 확인하려는 과정에서 당 관계자 등이 강하게 항의해 혼선이 빚어지긴 했지만 침낭을 걷어가거나 하진 않았다는 것이다. 당시 당 관계자는 봉지 안에 침낭이 들어있다고 했지만, 경찰은 봉지를 열어보지 못해 침낭이 들어있었는진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GSOMIA) 종료 철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 3가지 조건을 내걸고 무기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안하늘 기자 ahn70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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