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항일 활동을 한 애국지사 박찬규 선생이 22일 오후 11시 별세했다. 향년 91세.
23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충북 청주 출신인 고인은 1945년 중국 북경에 주둔 중이던 일본군 제1972부대에 군속(군무원)으로 근무했다. 고인은 1945년 2월 한국광복군 소속으로 공작을 위해 일본군 군속(군무원)으로 위장한 김순근으로부터 독립운동에 가담할 것을 권유받고 항일 운동에 투신했다. 같은 해 3월 김순근과 함께 부대 관사에 잠입해 공작에 필요한 권총 등을 확보하던 중 일제 당국에 체포됐다. 이후 군법회의에 회부돼 옥고를 치르다 광복을 맞이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200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1남 2녀가 있고,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5호실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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