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방미 기간 3당 간 중요 협상 시도 원천 봉쇄해… 매우 유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 정치ㆍ검찰개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 중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황 대표의 단식이 남은 시간 협상의 최대 난관이 될 것 같아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 대표가 계속 단식 농성을 진행한다면 한국당의 입장은 강경해지고 경직해져 향후 협상 과정에서 중대한 난관이 될 것이라 매우 답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단식보다 협상이 필요하고 경우에 따라 당 지도부 간 담판이 필요하다”면서 “황 대표는 당대표 간 정치협상회의에 꼭 임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방미 기간 중 패스트트랙 관련 협상이 진행됐지만, 황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협상도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방미 과정 중 패스트트랙에 대한 중요한 합의 시도를 황 대표가 원천 봉쇄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기 귀국해 시간적으로나 내용에서나 패스트트랙 관련 협상이 가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에게 단식을 풀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황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을 죽기를 각오로 막겠다고 경직된 가이드라인을 내 협상을 얼어붙게 하고 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하고 한국당이 협상에 나설 여지를 만들어주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한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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