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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눈] 일본인 셰프가 ‘한국 케이크’ 베꼈다? 도용 논란

입력
2019.11.26 15:50
수정
2019.11.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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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촌 카페 ‘털실 케이크’ 베껴 일본에서 출시 의혹 일어

업주 “창피한 줄 알아라” 경고

니트공장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서울 용산구의 한 디저트 카페는 털실 뭉치 모양의 독특한 케이크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업체 SNS 캡처
니트공장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서울 용산구의 한 디저트 카페는 털실 뭉치 모양의 독특한 케이크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업체 SNS 캡처

한 일본인 셰프가 한국 카페의 케이크 디자인을 도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일본인 셰프 A씨가 서울 용산구 해방촌의 디저트 카페 B의 시그니처 메뉴를 도용해 자신의 제품이 원조인 것처럼 팔고 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디자인 도용이야 한국이나 중국이나 다 하는 것이지만, 일본처럼 뻔뻔하게 원조라고 주장하지는 않는다”(타****)고 지적했다. 털실 뭉치에 단추가 얹혀진 모양의 케이크는 지난해 B카페가 개발했고, 일본인 셰프는 지난달 이와 유사한 케이크를 공개했다.

의혹은 지난달 B 카페의 고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가게 주인에게 알리면서 확산됐다. 또 다른 SNS 계정에는 오사카의 한큐백화점에서 A씨가 만든 케이크가 판매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A씨는 약 4주 전 자신의 공식 SNS에도 이 털실 케이크 사진을 올렸다.

이후 몇몇 한국 누리꾼이 A씨의 SNS에 항의성 글을 올렸지만 삭제되거나 아이디가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게시물은 논란 이후에도 그대로 게재돼 있다.

B사는 공식 SNS에 최근 개발한 니트스웨터 모양의 케이크를 공개하며 영어로 ‘다시 베낄 것이냐, 창피한 줄 알아라’는 경고를 올렸다. 또 ‘털실케이크 디자인 등록, 니트스웨터케이크 디자인 출원돼 있으니 도용하지 마시라’는 안내글도 붙였다.

B사는 20년 된 니트공장을 개조해 만든 디저트 카페다. 지난해 9월 “니트공장이었던 원래의 느낌을 살리고 싶어서 만들었다”며 처음 이 털실케이크를 공개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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