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나이로 100세 생일을 맞이한 ‘6ㆍ25 전쟁 영웅’ 백선엽(99) 장군(예비역 대장)을 찾아가 축하의 뜻을 전했다.
26일 주한미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백 장군 사무실을 방문했다. 백 장군은 양력으로 1920년 11월 23일 태어났다. 생일 하루 전 백 장군을 찾아 축하와 존경의 뜻을 전한 것이다. 이날 백 장군과 에이브럼스 사령관, 마이클 빌스 미8군사령관(육군 중장)은 같이 사진을 찍었다. 주한미군은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올리며 “백 장군은 진정한 전사이며 지도자이며 오늘날에도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백 장군에 대한 존경심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미동맹 65주년 특별 기획전에서 백 장군을 찾아가 거수경례를 했다. 그의 부친인 크레이턴 에이브럼스는 6ㆍ25 전쟁 때 한국에서 복무하며 백 장군과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주한미군은 이번에는 별도 축하 행사를 열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1월엔 백 장군의 99세 생일을 축하하는 ‘백수연(白壽宴)’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백 장군은 6ㆍ25 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 등을 역임했다. 미군과 함께한 낙동강 방어선의 다부동지구 전투를 승리로 이끈 활약 등으로 6ㆍ25 전쟁 영웅으로 불린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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