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과기부 장관 ‘3~4만원대 5G 요금제’ 요구에 통신3사 “가입자 수 늘면…”
알림

과기부 장관 ‘3~4만원대 5G 요금제’ 요구에 통신3사 “가입자 수 늘면…”

입력
2019.11.29 16:04
수정
2019.11.29 16:58
0 0
최기영(오른쪽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조찬간담회'에서 통신사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뉴스1
최기영(오른쪽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열린 '통신3사 CEO 조찬간담회'에서 통신사 CEO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황창규 KT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뉴스1

정부가 통신3사에 가계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요청했지만, 통신3사 모두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5G 설비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저가 요금제까지 내놓을 여력이 안 된다는 것이다.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국내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 5G 투자 현황과 이후 발전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최 장관은 이날 “5G 이용이 확대되면서 트래픽 급증이 예상돼 국민들의 생활비가 부담될 수 있다”며 “5G 서비스를 다양한 소비자층이 이용할 수 있도록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장관이 말하는 중ㆍ저가 요금제는 월 3~4만원대 수준이다.

그러나 업계는 난색을 표했다. 현재 5G 기반설비 설치에 큰 비용을 쓰고 있는데다 아직 가입자 기반이 많지 않아 저가 요금제까지 내놓을 형편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날 CEO들은 여러 차례 이어진 최 장관의 요금제 인하 요청에도 “낮은 요금제가 나올 수 있도록 통신 서비스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의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5G 가입자 수가 적다”며 “5G망 투자 비용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보편적인 서비스가 되면 그때 가서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전체 5G 가입자 수는 400만명 수준으로, 연말까지 50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최기영(오른쪽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 여의도 파크센터에서 통신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LGU+ 하현회 부회장, KT 황창규 회장, SKT 박정호 사장. 연합뉴스
최기영(오른쪽 두 번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메리어트 여의도 파크센터에서 통신사 CEO들과 간담회를 열기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LGU+ 하현회 부회장, KT 황창규 회장, SKT 박정호 사장. 연합뉴스

최 장관은 “내년엔 28G㎐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5G를 상용화하는 등 5G에 더욱 투자해주길 바란다”며 통신3사의 투자도 다시 한 번 주문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통신3사는 올해 초 지난해에 비해 50% 증가한 연간 8조2,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세웠고, 올해 9월까지 투자액은 5조4,000억원 정도였다. 최 장관은 “연말까지 당초 계획보다 많은 투자가 있을 것으로 안다”며 투자를 촉진했다.

이태희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통신3사 CEO 모두 내년에도 상당한 수준의 투자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28G㎐ 상용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와 단말, 기지국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