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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에 유럽 여기저기 칼부림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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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에 유럽 여기저기 칼부림 테러

입력
2019.11.30 09:46
수정
2019.12.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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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가짜 폭탄 두르고 칼부림 난동 2명 숨져

헤이그서도 3명 부상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 북부를 무장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한 남성이 런던브리지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런던=AP 뉴시스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런던브리지 북부를 무장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한 남성이 런던브리지에서 흉기 난동을 벌였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했다. 런던=AP 뉴시스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맞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연달아 칼부림 테러 사건이 발생했다. 정치적 동기 여부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AP통신과 영국 BBC등에 따르면 최대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였던 이날 오후 2시쯤 영국 수도 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런던 브리지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용의자는 사람들을 향해 칼부림을 벌였고, 용의자는 무장 경찰이 쏜 총을 맞고 즉사했다. 사살된 용의자는 범행 당시 몸에 폭탄을 두르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조사 결과 폭탄장치는 ‘가짜’로 확인됐다.

크레시다 딕 런던 경찰청장은 성명을 통해 “무장 또는 비무장 경찰들이 런던 시내 순찰을 강화할 계획이며 런던 브리지 일대는 당분간 통제될 것”이라며 “대테러 담당관들이 정확한 사건 경위와 공범 여부, 사망자들의 신원을 밝혀내기 위한 수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테러 직후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범죄와 공격에 연관된 모든 이들을 끝까지 추적해 정의의 심판을 받게 할 것”이라며 “이 나라는 이런 공격에 절대로 겁먹거나 분열되지 않는다. 우리의 영국의 가치가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런던 브리지는 2017년 6월에도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한 차량 테러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이 테러로 8명이 숨지고, 48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테러범 3인은 행인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버러마켓에서 흉기 난동을 부렸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흉기 테러는 이번 테러는 또한 영국 정부가 테러 경보 수준을 한 단계 낮춘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벌어진 점에서 경각심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4일 영국 내무부는 테러 위험도를 ‘심각’에서 ‘상당함’으로 내렸다. 상당함은 영국 테러 경보 3단계 체계 중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편 런던 칼부림 테러가 발생한지 불과 수 시간 뒤 네덜란드 헤이그 중심부의 주요 쇼핑가인 ‘흐로터 마르크츠트라트’(Grote Marktstraat)’에서도 칼부림 사건이 발생해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현장은 헤이그 쇼핑 구역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곳으로 네덜란드 의회와도 멀지 않은 곳에 있다.

경찰은 최소 1명의 용의자를 찾고 있으며, 용의자는 약간 어두운 피부에 검은색 상의와 스카프, 회색 조깅 바지 차림의 40∼50세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격에 테러의 동기가 있는지는 아직 말하기 이르다고 덧붙였다. 다만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현재로서는 이번 사건에 테러의 동기가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전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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