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대상 4개를 포함한 8관왕으로 월드 스타의 저력을 입증했다.
방탄소년단은 3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19 MMA(멜론뮤직어워즈)'의 진정한 주인공이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4개의 대상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베스트 송', '올해의 앨범', '올해의 아티스트'를 포함해, '올해의 TOP 10', '네티즌 인기상', '남자 댄스상', '카카오 핫스타상' 등 총 8개 부문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11주년을 맞는 'MMA' 시상식에서 한 팀이 모든 대상을 싹쓸이한 건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은 전 세계적인 활약을 이번 'MMA'로 재차 인정 받았다.
첫 시상이었던 '올해의 TOP 10'부터 마지막 시상이었던 '올해의 아티스트'까지, 여러 차례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음에도 방탄소년단은 매번 뜻깊은 소감을 밝혔다.
진은 "항상 우리에게 사랑을 주시는 아미, 저희도 사랑한다"고, 정국은 "아미 여러분 덕분에 춤을 출 수 있는 힘이 나온다"고 고백했다. 뷔는 "아미랑 좋은 추억 보내는 꿈을 꿨다. 지금 이 상 받고 제가 소감을 하고 있는 게 꿈인 것 같다.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걸 더 표현하고 싶은데 아직까지 좋은 단어를 찾지 못했다. 아미 분들 정말 보라한다"고 전했다.
지민은 "핫하고 트렌디한 말은 많은 스타 분들의 팬 분들이 만들어가는 것 같다. 우리 아미 분들이 그만큼 핫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 저희가 해외에서 항상 '아미 수준 높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여러분의 핫함에 뒤쳐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사랑한다"고 말했다.
특히 대상 소감으로 멤버들은 더 큰 영향력을 약속했다. RM은 "모든 팬 분들과 음악 소비자 분들을 대신해 상을 받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국은 "제가 좋아하는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께 조금이나마 힘, 희망, 행복을 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꾸준히 여러분과 함께 행복하고 싶다"고 밝혔다.
슈가는 "올해 굉장히 행복한 한 해였다. 많은 사랑을 보내주신 아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민은 "개인적으로 성적에 연연한다. 왜냐하면 여러분들께 받는 사랑이 너무 커서 언제 다 보답할지 정말 모르겠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서 같이 노래하고 춤추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년에도 대상 받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함께 한 스태프들도 수상을 영광을 같이 즐겼다. 댄스상을 탈 때 제이홉은 손성득 안무가에 대한 고마움을 언급했고, 레코드상을 받을 때 RM은 방시혁 프로듀서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직원들에게 인사했다. 피독 프로듀서는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이날 '베스트 송라이터' 부문을 사전 수상하기도 했다.
다른 가수와 시상자들의 언급에서도 방탄소년단의 저력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시상자로 나온 배우들은 방탄소년단의 무대에 기대감을 드러냈고, 헤이즈는 슈가가 프로듀싱한 '위 돈 톡 투게더(We Don't Talk Together)'로 '베스트 R&B 소울' 부문을 수상하고 "이 좋은 곡 써주신 민 PD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해 더욱 큰 호응을 얻었다.
특별한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방탄소년단은 '페르소나', '상남자', '작은 것들을 위한 시', '소우주', '디오니소스' 등 인트로를 제외하고도 총 5곡을 선보여 이날 시상식의 화려한 엔딩을 장식했다. 특히 일곱 멤버 각자의 특기를 살린 퍼포먼스로도 많은 음악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하 '2019 MMA' 수상자(작) 명단.
△ 올해의 레코드: 방탄소년단
△ 올해의 베스트 송: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올해의 앨범: 방탄소년단 '맵 오브 더 솔(MAP OF THE SOUL)'
△ 올해의 아티스트: 방탄소년단
△ 올해의 TOP 10: 방탄소년단, 잔나비, 마마무, 헤이즈, 엑소, 볼빨간사춘기, 장범준, 태연, 청하, 엠씨더맥스
△ 올해의 신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ITZY(있지)
△ 네티즌 인기상: 방탄소년단
△ 남자 댄스상: 방탄소년단
△ 여자 댄스상: 청하
△ 뮤직스타일상 POP 부문: 빌리 아일리쉬
△ 베스트 OST: 거미
△ 베스트 뮤직비디오: 강다니엘
△ 올해의 공연: 세븐틴
△ 베스트 발라드: 태연 '사계'
△ 베스트 인디: 멜로망스 '인사'
△ 베스트 랩/힙합: 에픽하이 '술이 달다'
△ 베스트 트로트: 홍진영 '오늘 밤에'
△ 베스트 송라이터: 피독 (방탄소년단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카카오 핫스타상: 방탄소년단
△ 올해의 핫트렌드: AB6IX
△ 원더케이 퍼포먼스상: 더보이즈
△ 베스트 록: 엔플라잉 '옥탑방'
△ 베스트 R&B 소울: 헤이즈 '위 돈 톡 투게더(We Don't Talk Together)'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