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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전역 감시 ‘글로벌 호크’ 12월 셋째 주 한국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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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북한 전역 감시 ‘글로벌 호크’ 12월 셋째 주 한국 도입

입력
2019.12.03 17:52
수정
2019.12.03 19:3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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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RQ-4. 미 공군 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공군이 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RQ-4. 미 공군 제공ㆍ로이터 연합뉴스

사실상 북한 전역을 감시하면서 무력 시위 조짐을 사전에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고고도 무인정찰기(HUAS) ‘글로벌 호크’ RQ-4가 드디어 한국에 도입된다.

3일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글로벌 호크 1대가 이달 셋째 주 한국에 인도된다. 군 당국은 도입하기로 한 나머지 3대도 순차적으로 들여오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글로벌 호크 총 4대를 들여오고 조종사 8명, 센서통제사 4명, 정비사 16명 등에 대한 국내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호크는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와 적외선 탐지 장비 등을 통해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등 정찰 위성에 못지 않은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 반경이 3,000㎞에 달하고 40시간가량 작전을 펼칠 수 있어 24시간 한반도 전역을 감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는다.

글로벌 호크가 모두 도입돼 전력화하면 북한의 무력 시위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은 올해 13차례 단거리 발사체 및 탄도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등을 발사하면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을 이용했고, 고체연료 엔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동성이 좋고 비행고도가 낮아 사전에 발사를 탐지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글로벌 호크를 통해 24시간 북한 전역을 살필 수 있게 돼 우리 군의 대북 정보수집 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무력 시위 사전징후 탐지도 용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감청ㆍ영상 등 신호 정보를 모으는 시긴트(SIGINT) 장비 탑재 문제는 한국에 인계된 후 해결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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