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대사는 3일(현지시간) 한미 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서의 미국 측 협상단의 주한미군 철수 관련 발언 여부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제11차 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에 참석 중인 정 대사는 이날 점심 식사 차 협상장을 나오던 길에 취재진을 만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앞서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방위비 회의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주한미군 모두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둔)하려면 그들(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협상 지렛대로 동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파장이 일었다.
다만 이번 SMA 4차 회의에서 이에 대한 미국 측의 직접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일단 확인된 셈이다.
정 대사는 회의 분위기와 관련, “잘 진행이 되고 있다”고 했으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이번 회의는 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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