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임자로 지목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전 서울 양천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취재진이 기다리던 건물 로비에 추 후보자의 임명에 반대하는 인원이 난입해 짧은 소란도 있었지만, 추 후보자는 내내 여유로운 표정을 유지했다.
추 후보자는 본래 예고했던 출근 시간인 오전 10시 정각에 맞춰 검은색 승용차를 타고 건물에 도착했다. 남색 바지 정장에 ‘사랑의 열매’ 배지를 달고 온 추 후보자는 건물 밖에 대기하던 인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입장했다. 추 후보자가 포토라인에 서자 취재진 틈에 섞여 있던 반대 인원이 후보자와 현 정권을 비판하며 목청을 높였다. 이 때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추 후보자의 목소리가 안 들려 질의가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첫 출근길부터 다소 난감한 상황을 겪은 추 후보자였지만 다선 의원답게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울산 고래고기사건에 대해 취재진이 입장을 묻자 추 후보자는 “현재 조사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을 아끼기도 했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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