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 5인 희생정신 기려…세종서 화장식 후 국립대전현충원 안장
독도 해역 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소방항공대원들의 발인제가 10일 열렸다.
이날 오전 6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백합원에서는 항공대원들의 발인제가 거행됐다. 유족들과 동료 소방대원들은 이날 오전 6시40분 노재 장소인 중앙119구조본부로 출발했다.
합동영결식은 이날 오전 10시 계명대 체육관에서 거행된다. 소방청은 유가족과 소방대원, 내ㆍ외빈 1,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방청장으로 대원 5명의 영결식을 70분간 엄수한다. 소방항공대원은 김종필 기장과 이종후 부기장, 서정용 검사관, 배혁 대원, 박단비 대원이다.
영결식은 운구 후 국기에 대한 경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 약력 보고, 1계급 특진 추서 및 공로장 봉정, 훈장 추서, 조사, 추도사, 동료 직원 고별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발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세종시 은하수 공원에서 유가족과 소방공무원 150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장식을 하고 오후 4시쯤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유해를 안장한다.
김종필 기장은 4,000시간을 비행한 베테랑 항공 구조 전문가다. 그는 밤낮없이 348차례, 540여 시간 출동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이종후 부기장도 154차례, 226여 시간 동안 구조 현장에 출동했다. 그는 3,000시간 비행기록을 갖고 있다.
서정용 검사관은 "팀보다 나은 개인은 없다"라며 소방헬기 안전을 위해 솔선수범했다.
배혁 대원은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 등 국내외 각종 재난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헌신했다.
지난해 소방공무원이 된 박단비 대원은 쉬는 날에도 시간을 쪼개 최고의 소방구급대원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한편 지난 10월31일 중앙119구조본부 HL-9619호 소방헬기가 응급환자 이송 중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소방항공대원 5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수색 당국은 4명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 기장, 배혁 구조대원, 선원 등 3명은 끝내 찾지 못했다. 당국은 유가족 등과 협의해 사고 발생 39일째인 지난 8일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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