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가 너무 많아 지금 대기를 걸어도 차량을 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요.”
11일 서울의 한 일본차 판매장에서 만난 직원의 말입니다. 또 다른 직원도 “사실 불매운동이 강했던 시기는 조금 지났다”고 이야기합니다. 반토막이 났던 일본차 판매가 정말 회복된 걸까요?
취재 중 만난 일본차 판매 직원들은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부터 몇 달은 불매운동 열기가 강해 일본산 차를 파는 게 눈치가 보였고, 소비자도 ‘어느 시국인데 일본차를 타느냐’는 시선이 염려돼 기피했었다고 해요.
그러나 최근에는 다시 소비자들이 몰린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일본차 브랜드들이 신차 구입시 1,000만~1,500만원씩 통 큰 할인 혜택을 경쟁적으로 내놓은 덕분이라는 겁니다.
통계를 보면 딜러들의 주장에는 약간 거품이 있어 보이긴 합니다만 회복세로 접어든 건 분명해 보입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자료를 보면 11월 닛산, 렉서스, 인피니티, 토요타, 혼다 등 일본차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19.2% 증가했습니다. 1년 전 보다는 56.3%나 급감하긴 했지만, 바닥은 벗어난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할인 앞에는 장사가 없는 걸까요? 일본차 매장을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김창선 PD changsun91@hankookilbo.com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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