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도 “어떤 대통령이 10대 상대로 괴롭히나” 트럼프 비판

11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에 참석 중인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왼쪽)와 지난해 자서전 출간 당시 북 투어 중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여사. 마드리드ㆍ시카고=EPAㆍ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를 조롱하는 트윗글을 올려 논란이 인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툰베리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미셸 여사는 13일(현지시간) “그레타 툰베리, 누구라도 너의 빛을 희미하게 만들게 하지 말아라. 너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수백만 명이 너를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길 바란다”는 트윗글을 올렸다.

미셸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트위터에서 툰베리에게 막말을 쏟아낸 데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미 시사주간 타임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로 뽑은 것을 두고 “아주 웃긴다”며 툰베리를 향해 “분노조절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애써야 한다. 진정해라 그레타, 진정해!”라는 글을 남겨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 중 한 명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트윗글을 통해 “대체 어떤 대통령이 10대를 상대로 괴롭히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미성년자인 아들 배런(13)의 사생활 보호를 요청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에 침묵하는 이유에 대해 툰베리와 배런은 다른 범주에 있는 청소년이라고 해명했다. AP통신과 폭스뉴스에 따르면 그리셤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로 발표한 성명에서 “연설을 하러 세계를 여행하는” 툰베리와 달리 배런은 “사생활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는 13살”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는 멜라니아 여사의 태도는 그가 지난 5월부터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벌이고 있는 ‘비 베스트(Be Best)’ 캠페인과 배치된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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