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그룹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해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을 확대했다.
JB금융은 16일 국제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소유한 베트남 증권사 ‘모건스탠리게이트웨이증권회사(MSGS)’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06년 하노이에 설립된 MSGS는 자본금 3,000억동(약 150억원) 규모의 중견 증권사다. JB금융의 계열사는 손자회사를 포함해 7개사로 늘게 된다. JB금융 측은 양국 감독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 본격적으로 현지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계열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JB금융은 2016년 자회사인 전북은행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을 인수하고 미얀마에 JB우리캐피탈의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캄보디아ㆍ미얀마ㆍ베트남을 거점으로 동남아 금융벨트를 구축했다”며 “지방금융그룹 중 가장 먼저 해외에서 은행ㆍ캐피탈ㆍ증권 등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체제를 갖추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근 국내 금융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해외 시장 진출로 그룹 수익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하게 됐다”며 “이번 증권사 편입이 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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