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일자리 정책 부족했다” 특별 고용대책 추진
정부가 최근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유일하게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40대 일자리 문제에 손을 뻗친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40대 고용 특별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19일 정부가 발표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는 40대를 위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정책이 청년(10~30대)이나 노인(60대 이상)보다 더 큰 비중으로 반영됐다. 구체적 방안으로 △폴리텍 내 40대 이상 실업자 대상 훈련 기회 확대 △고용센터 내 40대 대상 집단상담 프로그램 신설 △일자리희망센터 내 중장년 전담 컨설턴트 확대 등이 제시됐다.
40대가 타연령대에 비해 창업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아래 창업 지원 방안도 마련됐다. 우선 40대가 창업한 기업엔 연 100만원 상당의 창업기업지원서비스 바우처가 지원된다. 퇴직 40~50대를 위한 ‘창업농 과정’도 운영되고, 40대 퇴직자 대상 기술창업 지원 및 창업생태계 활동 참여 지원도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이번 경제정책방향에 실린 40대 일자리 지원방안은 대부분 ‘아이디어 수준’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7일 진행된 사전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청년이나 고령자에 비해서 40대 문제에 조금 정책적 노력이 부족했지 않았나 그럼 말씀도 하셨다”면서 “정부도 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40대 퇴직자들을 전수조사라도 좀 해라” “그런 각오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정부는 40대를 별도의 정책 영역으로 삼아서 청년 대책에 준하는 맞춤형 종합대책을 내년 3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