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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톺아보기] 한국어의 우수성

입력
2020.01.06 04:40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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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에서 빨간색을 표현하는 어휘만 해도 ‘발갛다’ ‘빨갛다’ ‘발그대대하다’ ‘빨그대대하다’ ‘발그댕댕하다’ ‘빨그댕댕하다’ … 등 70여개에 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어에서 빨간색을 표현하는 어휘만 해도 ‘발갛다’ ‘빨갛다’ ‘발그대대하다’ ‘빨그대대하다’ ‘발그댕댕하다’ ‘빨그댕댕하다’ … 등 70여개에 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한국어는 색채어, 의성어, 의태어가 발달한 언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색깔, 소리, 모양 등을 다른 언어보다 훨씬 더 섬세하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빨간색을 표현하는 어휘만 해도 ‘발갛다’ ‘빨갛다’ ‘발그대대하다’ ‘빨그대대하다’ ‘발그댕댕하다’ ‘빨그댕댕하다’ ‘발그레하다’ ‘빨그레하다’ ‘발그스레하다’ ‘빨그스레하다’ ‘발그스름하다’ ‘빨그스름하다’ ‘발그족족하다’ ‘빨그족족하다’ ‘발긋하다’ ‘빨긋하다’ ‘발긋발긋하다’ ‘빨긋빨긋하다’ ‘벌겋다’ ‘뻘겋다’ ‘벌그레하다’ ‘뻘그레하다’ ‘벌그스레하다’ ‘뻘그스레하다’ ‘벌그스름하다’ ‘뻘그스름하다’ ‘벌그죽죽하다’ ‘뻘그죽죽하다’ ‘벌긋하다’ ‘뻘긋하다’ ‘벌긋벌긋하다’ ‘뻘긋뻘긋하다’ ‘볼그레하다’ ‘뽈그레하다’ ‘볼그름하다’ ‘뽈그름하다’ ‘볼그스레하다’ ‘뽈그스레하다’ ‘볼그스름하다’ ‘뽈그스름하다’ ‘볼그족족하다’ ‘뽈그족족하다’ ‘볼긋하다’ ‘뽈긋하다’ ‘볼긋볼긋하다’ ‘뽈긋뽈긋하다’ ‘불그레하다’ ‘뿔그레하다’ ‘불그름하다’ ‘뿔그름하다’ ‘불그스레하다’ ‘뿔그스레하다’ ‘불그스름하다’ ‘뿔그스름하다’ ‘불그죽죽하다’ ‘뿔그죽죽하다’ ‘불긋하다’ ‘뿔긋하다’ ‘불긋불긋하다’ ‘뿔긋뿔긋하다’ ‘새빨갛다’ ‘시뻘겋다’ ‘올긋볼긋하다’ ‘울긋불긋하다’ 등 70여개에 달한다.

이처럼 한국어에 색채어, 의성어, 의태어가 풍부한 이유는 양성 모음과 음성 모음을 이용해 어감을 밝거나 어둡게 조절할 수 있고 예사소리와 된소리를 이용해 강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표현력이 풍부한 한국어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어휘의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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