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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싹 밀고 당무 복귀한 황교안 “文정권 상대하기 자괴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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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 싹 밀고 당무 복귀한 황교안 “文정권 상대하기 자괴감 들어”

입력
2019.12.30 10:35
수정
2019.12.3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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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악화로 입원한 뒤 복귀… 강도 높은 대여투쟁 발언 쏟아내

“무법에 금도 없는 文정권, 후대에 역사의 법정에 오를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건강 악화로 5일간 자리를 비웠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당무에 복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파괴, 의회파괴, 민주주의 파괴는 머지 않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단식 후유증으로 24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29일 퇴원한 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공직)선거법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피 땀 흘려 지킨 민주주의를 무너트리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가 직접 경험한 문재인 정권은 무법 정권, 최소한의 법도 없고 금도도 없다”며 “이런 정권과 정당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참 의미 없고 자괴감까지 들지만, 한국당은 이제 국민만 보고 힘 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정권 말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후대에도 길이길이 역사의 법정에 오를 것”이라며 “온갖 불법과 날치기를 통해 선거법을 통과하고 공수처법도 날치기 처리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황 대표는 당 내부를 향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27일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단식과 농성이라는 결사적 투쟁에도 불구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포함된) 선거법을 막아내지 못해 당 대표로서 당원 동지와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우리는 이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일선으로 복귀한 황 대표는 이날 그간 ‘투쟁력’의 상징과도 같았던 수염을 밀고 말끔한 모습으로 회의장에 등장했다. 또 한국당 상징색인 붉은 넥타이를 메고 나와 전의를 다졌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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