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악화로 입원한 뒤 복귀… 강도 높은 대여투쟁 발언 쏟아내
“무법에 금도 없는 文정권, 후대에 역사의 법정에 오를 것”
건강 악화로 5일간 자리를 비웠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당무에 복귀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헌정파괴, 의회파괴, 민주주의 파괴는 머지 않아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대여 투쟁을 예고했다.
단식 후유증으로 24일 병원에 입원했다가 29일 퇴원한 뒤,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공직)선거법에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법안을 날치기 처리하려고 하고 있다”며 “우리가 피 땀 흘려 지킨 민주주의를 무너트리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어 “우리가 직접 경험한 문재인 정권은 무법 정권, 최소한의 법도 없고 금도도 없다”며 “이런 정권과 정당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참 의미 없고 자괴감까지 들지만, 한국당은 이제 국민만 보고 힘 내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정권 말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후대에도 길이길이 역사의 법정에 오를 것”이라며 “온갖 불법과 날치기를 통해 선거법을 통과하고 공수처법도 날치기 처리하려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황 대표는 당 내부를 향해서는 고개를 숙였다. 특히 지난 27일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막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 그는 “단식과 농성이라는 결사적 투쟁에도 불구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포함된) 선거법을 막아내지 못해 당 대표로서 당원 동지와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이라며 “우리는 이날을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일선으로 복귀한 황 대표는 이날 그간 ‘투쟁력’의 상징과도 같았던 수염을 밀고 말끔한 모습으로 회의장에 등장했다. 또 한국당 상징색인 붉은 넥타이를 메고 나와 전의를 다졌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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