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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성희롱 하지 마” 주장에 “진짜 피해자 모욕” 비판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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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성희롱 하지 마” 주장에 “진짜 피해자 모욕” 비판 쏟아져

입력
2019.12.30 13:29
수정
2019.12.30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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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27일 문희상 의장 배 때리고 도리어 성희롱 말라며 소리쳐

노영희 “사람으로서 기분 나빠” … 임경빈 “할리우드 액션”

이은재(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 개의를 위해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몸으로 밀치며 막아서고 있다. 뉴스1
이은재(오른쪽)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본회의 개의를 위해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몸으로 밀치며 막아서고 있다. 뉴스1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성희롱 하지 마라”고 한 주장을 두고 “실제 성추행 피해자 입장에서 보면 모욕적 행동”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노영희 변호사는 30일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방송작가 출신 유튜버 ‘헬마우스’ 임경빈씨와 이 의원의 성희롱 피해 주장을 비판했다. 노 변호사는 “성희롱, 성추행 이슈를 이런 식으로 하는 건 여자로서, 사람으로서 기분이 나쁘다”며 “이게 얼마나 모욕적 행동인지 본인들은 정말 모르는 거냐”고 지적했다.

임씨도 “실제 위력이나 계급 차이에 의해 성추행을 당하고 성희롱을 당하는 피해자들 입장에서 보면 이걸 희화화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 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의원의 행동을 두고 “물리적으로 충돌을 의도한 상황”이라며 “신체 접촉이 일어나는 건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인데, 거기서 팔꿈치로 가격을 한 다음에 자신이 ‘성추행이다’ 소리를 지르는 건 너무 할리우드 액션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7일 선거법 표결 진행 과정에서 의장석에 앉으려는 문희상 의장에게 다가가 팔꿈치로 복부를 때린 뒤 문 의장에게 “내 얼굴 만지지 마”, “성희롱 하지 마”라고 고함을 질렀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0일 같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의원의 행동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지금은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질서를 지키는데 동물 국회처럼 보이게 하려고 자작극을 한 것”이라며 “그 당이 가진 집단적인 현상, 그러니까 국민들이 외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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