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새해 첫 해다.”
1일 오전 7시 30분께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 수평선에서 옅은 구름을 뚫고 붉은 해가 떠오르자 참석자들은 탄성을 자아냈다. 이날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은 20여 만명.
앞서 이날 이곳에서는 오전 6시부터 해맞이 축제가 열렸다. 영하 3도의 추위 속에서도 모여든 인파는 해맞이 공연을 즐기며 일출을 기다렸다. 축제 참가자들은 복주머니 만들기를 체험하고, 쥐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포토존에서 경자년 첫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에서도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차량 통행을 막고 시작된 광안대교 상판 해맞이 행사에도 수 천명이 몰려 바다 위에서 새해 첫 일출을 감상했다. 이날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대교 상판에만 경찰 추산 22만여명의 인파가 운집했다.
부산 앞바다에서는 선상 해맞이 행사가 잇따라 열렸다. 자갈치 크루즈 등 유람선 9척은 이날 오전 6시 30분 출항, 태종대와 수영만 해상 등지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았다.
해군작전사령부도 이날 오전 부산 오륙도 인근 해상에서 ‘호국기원 함상 해맞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관기관 및 단체, 지역사회 소외계층, 모범시민 등 25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독도함’(1만4,500톤급)과 ‘일출봉함’(4,900톤급)에 승선해 해상에서 새해 첫 일출을 관람했다.
이밖에 서구 송도해수욕장과 동구 수정산 가족 체육공원, 영도구 한국해양대와 동래구 동래읍성, 남구 오륙도 스카이워크 광장, 북구 상계봉 정상,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금정구 윤산, 연제구 배산, 광안리해수욕장 등지에서도 축하 공연과 떡국 나눔 행사가 펼쳐졌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시 전역에서 펼쳐진 해맞이 행사에 30여 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했다. 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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