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庚子年) 새해 첫날인 1일 제주 한라산과 동쪽 끝에 위치한 해맞이 명소 성산일출봉에는 해맞이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는 수평선처럼 펼쳐진 구름 위로 붉은 해가 떠오르는 장관이 연출되자 새해 첫 일출을 기다리던 탐방객들의 탄성이 쏟아졌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새해 첫 해맞이를 할 수 있도록 이날 0시부터 야간산행을 특별 허용했다.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은 물론 일출봉 주변 광치기 해변과 섭지코지, 오름 등에도 이른 새벽부터 많은 해맞이객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해안에서는 흐린 날씨 탓에 바다 위로 떠오르는 해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해맞이객들은 해는 보지 못했지만 서서히 밝아오는 바다를 보면 올해 소원을 빌었다.
앞서 성산일출봉에서는 지난해 30일부터 이날까지 성산일출축제가 진행돼 전국 각지에서 모인 해맞이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제공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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