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일 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에서 김기남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임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열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표로 신년사를 발표한 김 부회장은 이날 “올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저성장 기조 고착화, 정치적 불확실성의 확대, 투자ㆍ수출에서 소비로의 침체 확산 가능성 등으로 인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통해 ‘미래 세대에 물려줄 100년 기업의 실현’이라는 꿈을 함께 공유했다”며 “2020년은 이를 만들어나갈 원년으로,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성장과 도약의 해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지금까지 50년은 여러분 모두의 헌신과 노력으로 가능했다”며 “앞으로 50년은 마음껏 꿈꾸고 상상하자”는 메시지를 보낸 바 있다. 이날 신년사는 이 부회장의 ‘100년 기업론’의 연장선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위한 실천 사항으로는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삼성전자의 경영이념 아래, 선대의 전통과 자산을 계승ㆍ발전하고 창의성과 혁신성을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을 꼽았다. 김 부회장은 “과거 성과를 발판으로 현재 사업 기반을 굳건히 하고, 미래지향적이고 경기 변화에 강건한 사업 체질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한치의 타협 없는 품질 경쟁력 확보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자”는 말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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