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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거론하며 울어버린 ‘원조 친박’ 한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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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거론하며 울어버린 ‘원조 친박’ 한선교

입력
2020.01.02 13:22
수정
2020.01.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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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도중 “朴 대통령께 죄송” 울먹여

“정치는 허업(虛業)인데, 실업(實業)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며 손수건으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며 손수건으로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훔치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선교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먹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선교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하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먹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선교 자유한국당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울먹였다. 한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론관에서 “황 대표 체재에 힘을 더해주기 위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덤덤하게 불출마 배경을 설명하던 한 의원이 눈물을 보인 것은 회견 말미에서였다. 본인이 ‘원조 친박’임을 강조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감을 거론하는 대목에서 감정이 격해지더니 울먹이며 이렇게 말했다. “탄핵당하고 감옥에 가 계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말 죄송하다. 저를 용서해 달라.” 한 의원은 발언대를 내려와 손수건으로 눈가를 닦아 내렸다.

한 의원은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어록을 인용하면서 “패스트트랙 법안 통과 모습을 보면 군소 정당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들은 자기들의 열매를 따 먹기 위한 '실업(實業)’을 하고 말았다"며 선거법 개정과 공수처 설치법 통과를 비판했다.

17대 총선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4선 중진 의원으로서 스스로 ‘원조 친박’임을 강조해온 한 의원은 얼마 전까지 황교안 대표 체재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나 사무총장 시절 바닥에 앉은 기자들을 향해 “걸레질을 하고 있다”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날 한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자유한국당은 당의 쇄신 등을 요구하며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김세연, 김영우, 김성찬, 윤상직, 유민봉, 여상규 의원 등 총 9명의 현역 의원이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오대근 기자inliner@hankookilbo.com

한선교 의원이 불출마 선언 중 ‘원조 친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 울먹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선교 의원이 불출마 선언 중 ‘원조 친박’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 울먹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먹이다 발언을 잇지 못하는 한 의원. 오대근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울먹이다 발언을 잇지 못하는 한 의원. 오대근 기자
한선교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하며 손으로 눈시울을 닦아내고 있다. 오대근 기자
한선교 의원이 21대 총선 불출마 선언하며 손으로 눈시울을 닦아내고 있다. 오대근 기자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힌 후 질문에 답변하는 한 의원. 오대근 기자
국회 정론관에서 불출마 입장을 밝힌 후 질문에 답변하는 한 의원. 오대근 기자
2일 한선교 의원에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여상규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발언대를 떠나고 있다. 오대근 기자
2일 한선교 의원에 앞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여상규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발언대를 떠나고 있다. 오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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