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일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 11번가 등 SK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이 모두 참여한 신년회에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및 일하는 문화를 혁신할 것”이라며 “명실상부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박 사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CT 분야에선 준비와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혁신을 위해서는 ‘상상력’이 필수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 5G 등에서 현재를 뛰어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상상력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모든 업무에 AI를 도입하는 등 비즈니스는 물론 업무 방식 및 문화까지 획기적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박 사장은 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난제를 사회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고령화에 따라 노동시간과 경제활동인구 등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사회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기업 역시 내적ㆍ외적으로 해결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CT 혁신을 통한 해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회사 조직도 개편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2월 ‘이동통신망 사업자(MNO)’와 ‘성장사업(New Biz)’을 맞춤형 지원하는 이원화 체계 ‘듀얼 OS’를 도입했다. 5G를 중심으로 산업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기존 통신 사업에 더해, 성장산업을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삼아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MNO와 성장사업을 양대 성장엔진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은 “올해 5G 혁신은 훨씬 더 깊고 풍부해질 것”이라며 “듀얼OS를 통해 각각의 사업을 성장시키는 한편, AI와 디지털전환 기술 등으로 제반 인프라를 고도화해 2020년을 시장에서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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