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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맨’ 류현진, 6일 ‘약속의 땅’ 오키나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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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맨’ 류현진, 6일 ‘약속의 땅’ 오키나와로

입력
2020.01.0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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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0일 토론토 입단식을 마치고 귀국하는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씨.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0일 토론토 입단식을 마치고 귀국하는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씨. 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진출 8시즌 만에 유니폼을 갈아입고 새 출발하는 류현진(33ㆍ토론토)이 2020년 첫 훈련을 시작한다. 행선지는 일본 오키나와이며 류현진측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출국 예정이다.

오키나와는 류현진이 개인 동계훈련지로 늘 찾는 장소다.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으로 넘어가기 전에 2주 가량 ‘웜업’을 하는 단계다. 올해는 팀을 옮긴 만큼 보다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반가운 동료들과 함께 한다. 올 시즌부터 세인트루이스에서 뛸 김광현이 동반 오키나와행을 약속했다. 2월 중순에 시작하는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의 스프링캠프 장소도 같은 미국 플로리다주라 둘은 약 2개월여 동안 얼굴을 부딪히며 외로움을 달랠 수 있게 됐다. 정우람(한화)과 송은범(LG)도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오키나와로 먼저 건너가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이들 네 명은 같은 숙소를 쓰며 ‘미니 캠프’를 꾸릴 예정이다.

지난해 이맘 때 시즌 20승을 목표로 선언했던 류현진은 올해는 새 팀에서의 ‘적응기’로 여기고 있다. 그는 귀국 인터뷰에서 "미국에 처음 진출한 2013년 정도의 성적 정도는 거두고 싶다"고 밝혔다. 2013년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을 거두고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했다. 2014년에도 14승을 거둔 류현진은 이후 몇 차례 부상과 재활 위기를 넘기고 지난해 극적인 반전에 성공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하면서 1년 미룬 자유계약선수(FA) ‘대어‘가 되는 데 성공했고, 토론토가 구단 사상 3번째로 많은 4년 8,000만달러(약 933억원)의 거액을 베팅해 류현진을 품에 안았다.

다저스에서 클레이튼 커쇼 뒤에 있던 류현진과 토론토에서의 류현진은 다르다. 이제부턴 팀의 에이스이자 8년차 베테랑으로 개인의 성적뿐 아니라 마운드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한다. 입단식에서 보여준 구단의 지극 정성과 지역 언론, 팬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토론토의 그런 기대를 엿볼 수 있다.

류현진으로선 막중한 책임감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서의 난관도 이겨내야 한다. 올해부터 아메리칸리그 소속이 되는 류현진은 지명타자 제도가 있기 때문에 만만하게 볼 타순이 없다. 여기에 동부지구는 보스턴과 뉴욕 양키스 등 화력이 쟁쟁한 팀이 몰려 있다. 류현진은 귀국 후 "바꿀 것은 없다. 내가 갖고 있는 구질과 공으로 조금 더 정교하게 해야 한다. 모든 구장은 다 똑같다"고 특유의 평정심으로 자신감을 내비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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