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공습으로 이란의 실질적 ‘2인자’이자 군부 최고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가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사망한지 하루 만에 미군이 재차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를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공습이 바그다드 북부 타지로(路) 인근에서 발생했다고 이라크 국영방송이 보도했다. 방송은 미군의 공격으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하시드 알사비ㆍPMF) 지휘관이 폭격 당했다고 소식을 전하면서도 그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지 군 소식통은 “PMF 호송 차량이 공격을 당해 6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국제동맹군(OIR) 대변인 마일스 캐긴스 대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최근 (바그다드 북부) 타지캠프 인근에서 연합군은 공습을 하지 않았다”며 현지 언론의 보도를 부정했다.
전날 사망한 솔레이마니는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쿠드스군)의 총사령관으로 보수파의 핵심 인물이다. 이란은 즉각 ‘혹독한 보복’을 예고했고, 미국도 이라크 내 자국민 소개령을 내리는 등 중동지역에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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