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업계 처음으로 포장재에서 ‘에어캡(비닐 뽁뽁이)’을 올해 안에 완전히 퇴출시키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에어캡 대신 ‘에코박스’를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캡은 그동안 유통 과정에서 상품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는 완충재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에서만 연간 1,000여톤이 배출되는 등 에어캡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지목돼왔다.
신세계면세점은 재사용이 가능한 물류박스를 지난해부터 인천국제공항 내 매장에 도입해 에어캡 사용량을 40%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물류박스는 충격 완화 기능이 있어 면세상품을 친환경재생지 포장만으로 파손 없이 인도장까지 운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해는 물류박스 안에서 완충 기능을 보강해줄 에코박스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완충재가 들어 있는 직사각형 모양의 에코박스가 에어캡은 물론 친환경재생지까지 대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손영식 신세계면세점 대표는 “에코박스는 실전 테스트를 거쳐 올 상반기 중 인천국제공항 내 인도 상품의 20%에서 사용하고, 이후 인도장이 재배치되면 전면 확대해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또 화장품과 향수 등에서 비포장 물품을 확대해 비닐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