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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황교안 ‘3원칙’ 수용, 지켜볼 것… 무조건 통합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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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황교안 ‘3원칙’ 수용, 지켜볼 것… 무조건 통합은 안돼”

입력
2020.01.07 10:39
수정
2020.01.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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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하태경(왼쪽) 책임대표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왼쪽) 책임대표와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보수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보수재건 3원칙’(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책임 면제ㆍ개혁보수 노선 설정ㆍ흡수 통합이 아닌 제3의 정당 창당)을 수용할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유 위원장은 7일 “지켜보겠다”고 신중론을 폈다. 황 대표가 3원칙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더라도, 거기에 진정성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 뒤 통합 논의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유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보수당 당대표단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재건 3원칙 수용과 관련해서 황 대표와 협상을 해왔느냐’는 질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해 대화가 있었지만 제가 말한 3원칙에 대한 얘기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2월 중순쯤 황 대표와 마지막으로 통화했지만 주호영 의원에게 (통합 논의를) 맡기겠다는 통보였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은 황 대표가 전날 출범시키겠다 말한 통합추진위원회 참여에 대해서도 “정식 제안을 아직 못 들었다”며 “어떤 통합추진위인지 이야기를 들어보고 의원들과 결정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 위원장은 새보수당의 목표는 보수 통합보다는 ‘재건’이라 거듭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무너진 보수를 어떻게 재건할 수 있는가, 단순히 합치기만 한다고 보수가 국민의 신뢰 받을 수 있는가가 제가 제일 고민하는 부분”이라며 “국민들이 선거를 앞두고 뭉치는 건 여러 번 봐오셨지 않나. 묻지마, 무조건적 통합은 국민들의 신뢰를 절대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보수당은 제대로 된 보수 재건을 보여드리기 위해 창당한 것”이라며 “그런 (통합) 논의에 휩쓸리기보다 저희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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