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설 명절을 맞아 수요가 늘어나는 품목의 공급을 최대 4.3배까지 확대한다. 전국 구매장터 곳곳에선 소비 촉진을 위해 대규모 할인행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정부는 7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확정했다. 우선 사과, 배 등 16개 핵심 성수품 공급을 1.2~4.3배 확대할 계획이다. 농산물 일일 공급량은 평시 대비 1.7배, 돼지고기ㆍ계란 등 축산물과 밤ㆍ대추 등 임산물은 1.2배, 오징어ㆍ조기 등 수산물은 4.3배까지 늘린다. 이에 따라 23일까지 공급되는 농축산물(수산물 제외)은 12만1,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9월 들이닥친 태풍 피해로 작황이 부진한 배추와 무의 경우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조기 출하하는 방법으로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 또 한파ㆍ대설 등 기상악화와 가축전염병을 사전에 방지해 농가 안정을 지원하고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와 생산자단체가 함께 운영하는 직거래 장터를 전국에 2,700여곳 설치하고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제수용품, 과일ㆍ한우선물세트 등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성수품 및 선물세트 구입비, 주변 장터 등 정보는 농산물 유통정보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여기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피해를 입은 돼지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해 22일까지 한돈과 대형유통점(이마트ㆍ롯데마트) 등은 삼겹살을 30% 이상 할인하는 등 연계 할인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돈농협에서는 10일까지 삼겹살과 목살을 5㎏당 각각 6만원, 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세종=손영하 기자 froze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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