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싱크탱크 격인 재단법인 ‘국민시대’에 출연한 5,000만원의 출처를 본인의 개인통장이라고 7일 밝혔다. 정 후보자는 국회의장 임기가 끝나가던 2018년 4월 5,000만원을 출연했는데, 지난해 3월 국회의원 정기 재산변동 신고 때 이를 신고하지 않아 정치자금을 ‘셀프 후원’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어왔다.
정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인사청문회에서 후원금 출처를 묻는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기부금 출처는 제 개인통장”이라고 답했다. 국민시대는 2011년 정 후보자가 차기 대선 출마를 준비할 때 발족한 단체로, 2012년 대선 이후 특별한 활동이 없다가 2018년 4월 재단법인으로 허가가 났다. 정 후보자의 출연 사실이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나면서 출연금 출처가 정치자금이라면 2016년 국회의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잔여 후원금 5,000만원을 본인이 소속된 연구모임단체에 후원한 김기식 전 금융원장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정 후보자의 해명에도 출연금 5,000만원을 둔 공방은 쟁점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시대 이사와 대표 등에 대한 질의는 8일로 예정돼 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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