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에 맡겨뒀던 돌봄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서울시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첫 국공립 어린이집 5곳이 올해 문을 연다. 서울형 긴급복지와 기초보장제도 문턱이 낮아지고,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도 전국 최초로 선보인다.
서울시는 공공돌봄을 강화하는 내용의 ‘2020 달라지는 서울복지’를 9일 발표했다. 올해 처음으로 12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회복지 예산을 투입하는 만큼 복지 기반을 갖추고, 개인별 맞춤서비스를 제공해 완전한 공공돌봄 체계를 실현하겠다는 게 목표다.
우선 서울 시내 5개구에서만 있던 돌봄SOS센터가 8개구에 더 들어선다. 형광등 교체와 같은 일상적 도움부터 가사ㆍ간병까지 돌봄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맞춤서비스를 연계해준다.
사회서비스원이 운영하는 종합재가센터도 9곳으로 확대해 노인과 장애인 돌봄을 강화한다. 어린이집 5곳도 신규 운영한다.
더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서울형 긴급복지 재산 기준을 2억4,200만원에서 2억5,700만원 이하로 완화하고, 중증장애인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을 없애 서울형 기초보장제도 문턱을 낮춘다.
중장년의 인생 2막을 지원하는 50플러스센터도 4곳을 더 늘려 총 14곳까지 확대한다. 인생 재설계를 위한 상담과 교육을 통해 경력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생활이 어려워 끼니를 챙기기 쉽지 않은 저소득 노인 3만명에게는 무료 급식을 제공한다.
또 전국 최초로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2곳이 세워진다. 장애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돌봄, 건강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와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도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이다.
강병호 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 돌봄에서 공공의 역할을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시민 한 명 한 명에게 공정하고 따뜻한 복지 출발선을 보장할 수 있도록 복지사각지대 발굴뿐 아니라 개인별 맞춤형 복지서비스 제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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