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내 체액에서 김치 맛이 나” 넷플릭스 자막 인종차별 논란

알림

“내 체액에서 김치 맛이 나” 넷플릭스 자막 인종차별 논란

입력
2020.01.09 16:12
수정
2020.01.09 16:25
0 0

넷플릭스 드라마 중 “김치 비하했다” 주장 나와

한국판 예고편에선 빠져, “문제될 줄 안 것 아니냐” 지적도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영미 시청자용 예고편에 “내 체액에서 김치 맛이 나”라는 내용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캡처
콘텐츠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제작한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영미 시청자용 예고편에 “내 체액에서 김치 맛이 나”라는 내용이 인종차별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유튜브 넷플릭스 캡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가 방영 전 인종차별 내용을 담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특히 한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공개된 예고편에는 해당 내용이 삭제돼 있어 “일부러 그랬다”는 의혹마저 불거진 상태다.

유튜브 등을 통해 지난 8일(현지시간) 공개된 오티스의 비밀상담소 시즌2 예고편 중 영미 시청자용 예고편에는 한국 시청자용 예고편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등장인물 중 한 명이 경악하는 표정을 지으며 “내 체액에서 김치 맛이 나(My XXX tastes like Kimchi!)”라고 내뱉는 장면이다. 한국 시청자용 예고편에는 이 장면이 없지만, 영미 시청자용 예고편에는 같은 학교 친구들이 주인공에게 성 상담을 요청하면서 고충을 토로하는 장면 중 하나로 쓰였다.

한국 시청자들은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가 부정적 의미로 사용된 것을 두고 “인종 차별”, “한국 문화 비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해당 예고편 영상이 게재된 넷플릭스 영미 유튜브 계정에 “다른 나라 문화를 무시하고 인종 차별했다”(co****), “한 나라의 전통 음식을 이런 식으로 소비하다니 적절하지 않다”(ho****)고 비판했다. 일부는 “누가 자신의 체액에서 영국 음식 피시앤칩스 냄새가 난다고 하면 어떻겠나”라며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고 꼬집었다.

특히 한국 시청자용 예고편에는 해당 장면이 빠진 것을 두고 “문제가 될 것을 알고도 일부러 드라마에서 편집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다. 영미 시청자용 예고편은 2분 25초에 달하지만, 한국 시청자용 예고편은 2분 5초에 그친다. 의도적으로 해당 장면을 뺐을 것이라는 지적마저 나온다.

이에 넷플릭스 측 입장은 알려진 바가 없다. 넷플릭스 코리아 홍보대행사도 “아직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한국 시청자들은 “당장 사과문 올리고 저 부분을 삭제하라”(be****), “넷플릭스 측 사과가 없으면 구독을 해지할 것”(장****)이라며 넷플릭스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