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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끄러 온 미국 소방관에 사람들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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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끄러 온 미국 소방관에 사람들 반응은

입력
2020.01.1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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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방관, 호주 산불 진압 돕기 위해 파견

시드니 공항에서 시민들과 직원들, 기립박수로 환영

ABC뉴스 유튜브 캡처
ABC뉴스 유튜브 캡처

“호주 공항에 있던 탑승객 및 공항 방문객, 직원들은 끊임없이 박수를 치며 미국 소방관들을 환영했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호주 산불 사태 진압을 돕기 위해 미국 소방관들이 파견됐다. 호주 언론들은 미국 소방관들의 입국 장면을 취재하기 위해 공항에 대기 중이었다. 호주 시드니 공항에 있던 직원들과 공항 방문객들은 박수갈채로 미국 소방관을 환영했다. 시드니 공항을 통해 호주에 입국한 미국 소방관들은 가장 먼저 사람들의 박수 응원과 마주했다. ABC 뉴스는 10일(현지시간) “사람들은 미국 소방관을 환영하기 위해 발걸음을 멈추고 입국장에서 박수를 쳤다”고 전했다.

CNN 등에 따르면 미국 산림청은 5개월째 이어진 호주 산불 진압을 돕기 위해 이미 소방관을 파견했지만, 사태가 진정되지 않자 추가 파견을 했다. 호주는 장기간 이어진 산불로 자국 소방관 10명을 포함해 23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에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베테랑 소방관으로 구성된 ‘엔젤리스 내셔널 포레스트’가 4일 호주에 파견된 데 이어 7일과 10일 미국 소방관들이 추가로 호주로 날아왔다.

미국 소방관들이 박수 속에 시드니 공항에 들어서는 모습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졌다. 미국인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호주인들은 우리의 소방관뿐만 아니라, 산불 진압을 바라는 우리의 염원 또한 가졌다”(Ch***), “미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하는 순간”(Ta*****)이라며 격려했다. 폭스 뉴스 등 미국 언론들도 방송에서 자국 소방관들을 향해 “자비로운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호주와 미국은 상대방 국가에서 대형 재해가 발생했을 때 소방 인력 등을 파견하며 도움을 주고 받았다. 호주가 뉴질랜드와 함께 미국에 소방인력을 파견한 지는 15년이 넘었다. 가장 최근인 2018년에는 미국 북부 캘리포니아 산불 현장에 소방 인력 138명을 파견했다고 호주 연방정부 대변인이 CNN에 밝혔다. 미국이 호주에 소방인력을 보낸 것은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미국은 호주의 산불이 5개월째 이어지고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이면서 소방 인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한 호주 산불은 10일 기준 730만 헥타르(ha)의 산림을 태우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야생동물 서식지에 불에 타 야생 동물 10억 마리 이상이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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